[넷플릭스 / 중국 영화 리뷰] 후래적아문(먼 훗날 우리)
| 개봉일: 2018년 04월 28일 상영 시간: 120분 감독: 유약영 출연진: 정백연(린젠칭 역), 주동우(팡샤오샤오 역), 톈좡좡(린젠칭 아버지 역) 내 별점: ★★★★☆ |

인생이 객관식 시험이라면 사랑과 성공은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양자택일의 답지처럼 느껴질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영화 라라랜드도 보면 세바스찬과 미아 그 누구도 의도하진 않았지만
성공을 위해 달려야만 하는 현실 속에서 서로를 상처 입히게 되니까요.
먼 훗날 우리도 그와 일맥상통하는 영화라고 생각했어요.
대략적인 줄거리는 중국 명절인 춘절에 고향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만나
연인이 된 린젠칭과 팡샤오샤오가 궁핍한 현실 앞에 이별을 맞고
10년 뒤 비행기에서 우연히 마주치면서 당시를 회상하는 이야기예요.


영화에서 두 사람 이별의 원인은 경제력이었어요.
고향을 떠나 베이징에서 게임 사업으로 성공하고 싶어 하는 젠칭이지만
그게 마음처럼 쉽지가 않고, 당장 산 사람 입에 풀칠은 해야 하니
노점상부터 콜센터 직원까지 닥치는 대로 일을 하는데.
자기 삶이 잘 안 풀리니까 샤오샤오에게 점점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거든요.
먼 훗날 우리를 보는 내내 유독 마음이 아팠던 이유가 거기 있었던 것 같아요.
상대를 정말 아끼고 사랑해도 내가 발 딛고 있는 현실이 시궁창이라면
그 사랑을 끝까지 지켜내기가 힘들 수 있다는 것...?
그래서인지 10년 뒤에 젠칭은 자기가 과거에 했던 말과 행동을
후회하면서 계속 이런저런 가정을 해요.

하지만 샤오샤오는 사랑에 진심이었던 만큼
사업에 성공한 젠칭이 베이징에 집을 사서 자기를 찾아왔을 때도,
10년을 돌고 돌아 비행기에서 다시 만났을 때도 똑같은 답을 내놓아요.
달라질 건 없다고 내가 널 놓친 거라고...
여기서 저도 배우들이랑 거의 한 마음으로 울었는데 ㅠㅠ
저 자동차 씬에서 주동우의 대사가 너무 인상적이었기 때문이에요.
miss가 단순히 그립다는 의미가 아닌 당시의 현실이 널 놓게 만들었다는 뜻이었거든요.
그리고 그때와 지금은 많은 것이 달라져 버렸다는...


이 영화가 현재를 흑백으로 보여주는 데도 의미가 담겨 있어요.
"이언이 켈리를 못 찾으면 세상이 온통 무채색이 되지."
젠칭이 샤오샤오와 사귈 때 구상한 게임이 나중에 대박을 터뜨리게 되는 건데
그 게임의 끝이 서로가 곁에 없으면 색깔 없는 삶을 살게 된다는 거였거든요.
두 사람이 마지막으로 포옹하면서 헤어질 때에야 화면에도 색이 입혀지더라고요.
그밖에도 영화에서 좋았던 대사들을 좀 더 꼽아보자면,
"이별은 나에게 삶의 쉼표 같았다."
"내가 널 만났던 것도, 아저씨가 널 20년 넘게 키운 것도 다 집 때문이야."
"집이 없어서 널 떠난 게 아니야. 난 보금자리를 원했어."
정도가 될 것 같아요.
이런 대사만 봐도 샤오샤오가 원했던 건 처음부터 큰 집이나 성공이 아니라
비록 팍팍한 현실에 놓여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위로받을 수 있는
그런 따뜻한 삶이 아니었나 싶어요.
먼 훗날 우리는
사랑은 어떻게 변해가나에 대한 답을 찾고 싶다 / 현실을 뛰어넘는 사랑을 꿈꾼다 / 지금 현실적인 이유로 사랑이 흔들리고 있다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네요!
소설 춘절, 귀가가 원작이라고 하니 꼭 영화가 아니더라도 책으로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영화 예고편은 아래쪽에 링크로 걸어둘게요.
그럼 짜이찌엔~~
https://www.youtube.com/watch?v=XaY-18brpF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