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 중드 리뷰] 하일참시행복(누나의 첫사랑)
방영 시기: 2020년 01월 28일~2020년 02월 18일 방영 채널: 중국 후난위성TV / 넷플릭스 방영 회차: 41부작 출연진: 빅토리아(허판싱 역) / 송위룡(위안쑹 역) / 왕요경(예루밍 역) / 장우검(허찬양 역) / 유수신(차이민민 역) 내 별점: ★★★☆☆ |
오늘은 제가 일주일도 안 돼서 정주행을 끝낸 중드 하일참시행복을 리뷰해보려고 해요.
올해 초 이미 방영이 끝났지만 저는 최근에 송위룡 덕질을 시작해서
제대로 뒷북을 치게 됐어요...ㅋㅋㅋ
한국에서는 누나의 첫사랑이라는 다소 오글거리는 제목으로 방영됐지만,
원제는 직역하면 다음 역은 행복입니다라는 사랑스러운 느낌이에요.
개인적으로 한국판 제목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중드 뭐 보냐고 물어보면
누나의 첫사랑이라고 말하기가 상당히 민망하더라고요...
내용은 32살까지 연애 한 번 못 해본 커리어우먼 허판싱이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예요.
돌직구로 고백해오는 10살 연하 인턴 위안쑹을 좋아하지만
주위 평판, 부모님의 체면 등 현실적인 여건을 무시하지 못해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겪다 결국 해피엔딩을 맞게 되는 그런 스토리랍니다...
이미 눈치채신 분도 있겠지만 내용 자체는 좀 유치해요.
어디서 글로 배운 것 같은 고백 멘트에다 시대가 어느 때인데 자꾸 벽치기...
배우들의 연기가 그런 유치함을 커버하는 것도 아니었어요 ㅠㅠ
현실의 반영이라지만 여성 혐오적인 대사가 계속 등장하는 게 불편하기도 했고요.
그럼에도 제가 별 3개를 준 건 오직 송위룡 때문이었네요... 얼굴 감상용 드라마랄까요.
41부작이나 되는 만큼 늘어지기 쉬운데 다음 화에서는 또 얼마나 잘생겼을까 하면서
자야 되는데 차마 놓지를 못 하겠더라고요...ㅋㅋㅋㅋ
그래서 이 길고 긴 드라마를 닷새? 만에 다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하일참시행복이 의외로 괜찮았던 부분은 몇몇 대사와 자막이었어요.
드라마 중반쯤 허판싱과 위안쑹이 한 차례 이별을 겪게 되는데
그때 주옥같은 자막들이 작정한 듯 쏟아져 나오더라고요.
"과거를 꺼내기엔 시간이 부족했고 미래를 논하기엔 우리가 탄 열차가
어디로 갈지 우리 자신도 몰랐기 때문이다." - 19화 中
"은폐와 기만 사이의 거리는 얼마쯤일까. 솔직하지 못한 것과 거짓말의 경계는 어디쯤이지.
아마 얼음이 물에 녹는 것처럼 점점 경계가 모호해지겠지." -20화 中
"소속감은 나는 네 사람이라는 거지만 안정감은 너는 내 사람이라는 거야. 완전히 상반된 느낌이지." -20화 中
"어른이라면 객관식이 아니라 주관식 문제를 풀어.
문제를 회피하지 말고 해결해야지 왜 하나를 고르려고 해?" -24화 中
"날 아프게 한 사람에게 무턱대고 상처를 준다면 상대에게 상처를 준 후에 더 아픈 사람은 오히려 내가 된다." -기억 안 남...
위에서 두 번째 자막은 공감이 많이 됐던 기억이 있네요.
굳이 말하지 않고 감추는 것도 적극적인 거짓말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는 1인이라...
사실상 둘이 헤어지게 된 것도 서로에게 솔직하지 못했기 때문이지 않나 싶어요.
또 하일참시행복 보신 분들은 아마 다 아실텐데
저는 이 드라마의 일명 고구마 구간이 너무 힘들었어요 ㅋㅋㅋ
두 사람이 재회하기 전에 예루밍이라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허판싱이 현실과 타협하겠다면서 광고회사 사장이자 이상적인 남편감?인
예루밍이랑 억지로 연애를 시작하거든요
그때부터 급 흥미 떨어져서 10초 뒤로 버튼을 엄청 누르면서 봤네요...
아무튼 하일참시행복은
잘생긴 남주 얼굴 감상하고 싶다 / 연하남 판타지를 충족시키고 싶다 / 좀 오글거려도 사랑 터지는 로맨틱 코미디가 좋다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음엔 먼 훗날 우리라는 중국 영화 리뷰로 돌아올게요.
짜이찌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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